뇌의 경고,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귀뿐만 아니라 뇌의 문제로도 발생합니다.
걸을 때 균형이 잡히지 않고 비틀거리는 경우나 발을 붙여 일자로 걷는 게 어렵고 눈을 감으면 중심을 잡기가 더 힘들어지는데요. 원인이 무엇일까요?
소뇌를 보게 되면 원래는 정상인에서는 빈틈없이 뇌세포가 소뇌 공간들을 채우고 있는데 소뇌가 많이 손상되고 세포들이 손상이 되어 위축이 왔기 때문에 이파리들이 뚜렷하게 보이는 거죠.
이것을 통해 소뇌위축증이 있다고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안진검사를 해서 왼쪽방향으로 보게 되면 눈이 아래로 툭툭 치는 현상들이 미세하게 보이는데 이게 하방 안진이라고 해서 소뇌 쪽의 기능들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보이는 겁니다.
머리의 소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 눈떨림이 위나 아래 방향으로 튑니다.
이처럼 눈이 튀는 모습, 즉 안진의 양상을 통해 귀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인지 아니면 뇌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예약 바로가기
1. 귀로 인한 어지럼증
눈이 (다친 곳) 반대방향으로 튀는 현상이고 발생하고 안진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뇌로 인한 어지럼증은 안진이 수평방향으로 튀는 게 아니라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안진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는 귀에서 올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안진이 보일 때는 안진의 양상만으로 뇌질환 여부를 확인가능합니다.
2. 소뇌위축증과 어지러움
대뇌의 뒤쪽에 있는 소뇌는 우리 몸의 균형과 조화로운 움직임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소뇌에 이상이 생기면 평형기능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동반증상으로 중심을 잡기 힘들어 똑바로 걷지 못하고 술이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립니다.
물건을 잡을 때도 물체가 심하게 떨리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눈떨림 증상이 상하 좌우방향으로 심하게 일어나는데 소뇌위축증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있지 않지만 소뇌 신경들이 원인 모르게 죽을 때 퇴행성 질환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소뇌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소뇌위축증 증상
- 어지럼증
-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림
- 말이 어둔해짐
- 손동작이나 놀림이 부자연스럽고 본인이 원하는 데로 조절이 안됨
뇌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이 어지럼증입니다.
어지럼증은 크게 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뇌질환으로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에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곳은 머리 뒤쪽에 있는 소뇌와 숨골이 있는 뇌간입니다.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우선 뇌졸중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어지럼증이 귀 질환인지, 뇌 질환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요?
증상만으로 말초성(귀), 중추성(뇌), 심인성이냐 구별하기는 쉽지 않는데요.
3. 중추성 어지럼증 특징
어지럼증 외에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되는데 한쪽이 마비되거나 감각이 떨어지거나 2개로 보이거나 한쪽이 안보임
말이 어둔해지고 얼굴 감각변화가 온다던지 이런 증상들을 동반하는 경우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
한 환자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큰 증상이 없는데 내가 느끼기엔 늘 어지럽고 비틀비틀 이상하게 걷고 머리가 빙빙 도는 어지럼이기보다는 뭔가 머리에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맑지 않다고 합니다.
본인은 어지러운데 귀나 머리 쪽에 중심을 잡는 기능도 정상적이고 오히려 뇌 회로들이 예민해지면서 오는 어지럼증으로 다른 신체 기능은 정상인데 오히려 민감한 뇌와 심리 때문에 생기는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으로 진단했습니다.
심리적인 요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어지럼증에 관련된 뇌 회로들이 활성화될 수 있고 아니면 한번 어지럼증을 겪고 난 다음에 생기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치료는?
세로토닌계 항우울제 계통의 약제가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의 치료의 약 70% 정도 효과를 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인지행동 치료인데 환자가 어지럽다고 느끼는 상황에 노출시키면서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시키고 적응시키는 훈련들을 하는 과정입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지럼증만 오는 사람들도 20% 정도로 5명 중 1명은 뇌졸중 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인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또는 심장질환처럼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에도 뇌혈관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지수 교수 예약바로가기
위의 글은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EBS1 명의 신경과 김지수 교수님의 방송분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