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3개월 이상 제자리로 회복하지 못하면 만성 콩팥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콩팥은 거의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내지 않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콩팥의 이상이 있지만 이런 상태를 인지하는 경우는 10% 정도 그친다고 합니다.
만성 콩팥병은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성인 9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이 전체환자의 79% 를 차지합니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노화 같은 이유로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화, 짜고 자극적인 음식,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당뇨, 늘어나는 체중 때문에 우리의 콩팥은 하루하루 나빠지고 있습니다. 과연 100세까지 투석이나 이식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신석균 교수 예약 바로가기
콩팥의 기능
우리 몸의 정수기로 불리는 콩팥은 등 쪽 좌우에 있으며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하루 150L 정도의 혈액을 거릅니다.
콩팥은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뭉쳐진 사구체라는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액이 바로 이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혈액으로 노폐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건데요.
콩팥은 노폐물 배설 외에도 수분과 염분을 조절하고 피를 만드는 조혈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흔히 만성 콩팥병은 평생 투병을 해야 하고 말기에 이르면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기에 암보다 더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콩팥의 상태를 아는 방법
① 소변검사
- 단백뇨 여부
② 혈액검사
- BUN (혈중요소질소)
- 크레아티닌 (신장기능 확인) : 정상수치 0.5~1.4mg/dl
크레아티닌이란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
우리 몸에서 근육은 항상 일정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크레아티닌이 혈액으로 분비되어 콩팥으로 흘러갑니다. 콩팥으로 배출된 다양한 물질들은 다시 제 흡수 과정을 그치는데 이때 크레아티닌은 재흡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콩팥기능의 지표로 이용되고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콩팥기능의 이상을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단백뇨와 혈뇨
소변검사인데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기 때문에 소변검사에서 건강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중 주의 깊게 볼 것은 단백뇨와 혈뇨인데 이는 콩팥의 주기능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우리의 혈액을 걸려주는 3중 필터 역할을 하는데요. 모세혈관이 털뭉치처럼 모여있는 사구체에서 그 기능을 담당하는데 어떠한 이유든 그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콩팥에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단백질이나 적혈구 같은 물질들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단백질이 나오면 단백뇨, 혈액이 나오면 혈뇨라고 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콩팥이 망가져 만성 콩팥병이 됩니다. 단백뇨는 정상소변과 비교해 거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혈뇨는 소변이 붉은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검진에서 단백뇨와 혈뇨를 발견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신석균 교수 예약 바로가기
사구체 여과율이란?
콩팥에 제일 중요한 임무는 혈액을 깨끗하게 거르는 일인데요. 콩팥이 1분 동안 걸려내는 깨끗한 혈액의 양을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합니다.
▶ 사구체 여과율
- 1단계 90 이상 : 정상
- 2단계 60~90 : 당뇨나 고혈압등 원인을 관리하는 시기
- 3단계 30~60 : 콩팥기능 떨어지기 시작
- 4단계 15~30 : 빈혈이나 부종이 나타나는 시기
- 5단계 15이하(말기) : 콩팥병 상태로 투석과 신장이식 준비해야 하는 시기
Q. 콩팥은 왜 나빠지는 걸까요?
A. 만성 콩팥병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질환입니다.
당뇨,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단백뇨, 혈뇨), 다낭신입니다.
비만이 있으면 원인질환이 더 악화됩니다.
당뇨와 신장병의 관계
콩팥의 여과 가능을 하는 사구체는 미세한 모세혈관으로 되어있는데요. 당뇨병으로 인해 혈액 내에 고농도의 포도당이 흐르면 대사성 부산물들이 쌓이게 되고 이런 노폐물들로 인해 사구체내에 모세혈관들이 굳어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 콩팥 건강 수칙 10가지 (만성 콩팥병 예방법)
- 당뇨 체크
- 혈압 체크
- 적정 체중 유지
- 저염식 실천
- 매일 30분 이상 운동
- 금연과 절주
- 적절한 수분섭취
- 정기적인 소변 및 혈액검사
만일 만성 콩팥병환자라면 단백질은 하루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칼륨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줄이고 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도록 합니다.
신장은 나빠져도 증상이 없어 검사를 통해서만 신장이 나빠진 걸 알 수 있습니다.
Q.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
A. 식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 음식인데, 단백뇨가 단백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단백뇨가 증가됩니다.
단백뇨가 증가하면 신장은 빨리 나빠집니다.
대표적으로 고기, 생선, 두부, 콩, 우유, 달걀등이 있는데 예를 들어 우유 하루 한잔이면 이틀에 한잔으로 줄이고 달걀 하루 하나 먹으면 이틀에 하나로 먹으면서 음식량을 조절합니다.
혈액투석의 원리
가장 보편적인 투석방식이 혈액 투석인데 전문 투석실에 준비된 투석기를 이용해 혈액을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이 투석기를 통과하면서 혈액 속에 노폐물이 제거되는데요. 노폐물이 이 작은 구멍을 통과해 투석액으로 확산되면서 혈액이 깨끗해지고 깨끗해진 혈액은 다시 환자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신대체요법 중 혈액투석이 90% 정도입니다. 혈액투석은 즉각적으로 할 수 있고 하기가 편리합니다. 혈액투석센터가 도시 안에서 접근이 용이하나 2~3일에 한 번씩 병원에 내원해야 하고 그 사이 물이나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혹시 폐부종이나 심비대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혈액투석 환자는 식단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복막투석의 원리
복막투석은 자신의 복막을 이용해 혈액을 걸러내는 방식인데요.
뱃속에 장기를 감싸고 있는 복막을 펼쳐보면 모세혈관이 많은데 이 부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투석액이 복막에 퍼지면 삼투압작용에 의해 모세혈관 속 노폐물들이 투석액 쪽으로 빠져나오는 원리입니다.
복막투석은 음식섭취의 자유가 있습니다. 짠 음식, 고기를 먹어도 가능하고 탄수화물의 섭취만 제한하면 됩니다.
투석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식이에 의해 생기는 고칼륨혈증이 극복이 가능합니다.
투석 치료의 결정 시기
콩팥기능이 저하돼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지면 요독증이 찾아오는데 식욕부진, 구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 약물치료로도 전해질 용도를 맞추지 못하면 부정맥이 생기고 심정지 가능성이 있어 이때는 투석을 시작해야 합니다.
또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가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으면 즉각 투석치료가 필요하고 심각한 요독증 중 심장 주변으로 피와 체액이 고이는 심낭삼출증상이 관찰되면 투석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신석균 교수 예약 바로가기
위 글은 2023년 3월 31일 9시 50분 EBS 명의에서 방송된 일산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신석균 교수님의 '소중한 콩팥 제대로 관리하자' 편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