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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아나필락시스 - EBS 명의 피부과 전문의 서성준 교수

오늘도 아이는 편하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멈출 수가 없습니다. 긁어도 긁어도 가렵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이 가려움.

진물과 딱지가 덧나고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주범은 바로 아토피라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낫는가 싶으면 다시 악화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일부 성인 아토피로도 진행될 수 있다는 소아아토피.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부모님은 애만 탑니다.

우리 아이 아토피 피부염 과연 나을 수 있을까요?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중앙대학교병원 서성준 교수
출처:중앙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전문의 서성준 교수 예약 바로가기

 

 

피부가 알레르기 항원에 필요이상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우리 피부는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는데요. 이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T세포를 포함한 여러 면역세포들이 공격에 나섭니다. 그런데 이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염증물질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방출합니다. 그로 인해 피부가 붉고 거칠어지고 극심한 가려움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것을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아토피라고 하면 이상한(Strange), 부적절하다는 말입니다. 음식물이나 흡입성 물질에 의해서 원치않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아토피라 합니다. 외부에서 적군이 들어왔을 때 싸워야 하니까 면역세포가 더욱 증폭되어서 면역물질과 싸우는데 이때 면역세포가 더욱더 많이 동원되어서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인데 전쟁터는 피부발진이 생기는 것이고 소양감(가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질환 중 하나인데요. 소아에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해 보여 혼돈과 두려움을 갖게합니다.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한테 나타난 피부염이 아토피 피부염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아토피 피부염 주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1. 만성 재발성

2. 가려움증

3. 가족력, 과거력 이 있어야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부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위의 주진단 기준에서 2개 이상 만족을 해야 하고 부진단 중 4개 이상이 만족해야 합니다.

부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건조증

2. 귀 주위 가려움

3. 손발 비특이 습진

4. 입술염

5. 모공 두드러짐

6. 눈꺼풀 피부염 

7. 유두 습진

8. 땀난 후 가려움

9. 단자검사 양성

10. 두피 비늘

11. 높은 혈청lgE

12. 백색피부 그림증

13. 백색진 비늘증

14. 피부감감수성

위의 부진단에서 4개 이상 만족해야 최종적으로 아토피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이지(EASI) 점수라는 것이 있는데 (아토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점수) 

0 ~ 16 이면 경증

16 ~ 23 이면 중등도 아토피

23 ~ 이상이면 중증 아토피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검사는 보통 90가지 이상을 합니다. 이 중에 음식물도 포함되어 있고 흡입하는 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식물 같은 경우에는 고위험 물질들이 있는데 우유, 계란, 호두, 잣, 땅콩, 등 푸른 생선, 갑각류 등 이런 것이 고위험 식품입니다. 흡입성 물질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게 집먼지 진드기이고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곰팡이 등이 있습니다.

 

흔히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면 개나 고양이의 털이 문제라고 알고 있지만 그보다는 털에 묻어 있는 침, 또는 피지샘의 분비물 또는 소변 등 배설물이 문제가 됩니다. 이런 물질들이 털에 붙어 있다가 공기를 타고 퍼지거나 신체접촉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합니다. 반려동물을 주기적으로 목욕시키거나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병변의 발생부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생후 2개월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나는 영아 아토피 피부염은 머리, 뺨, 피부 바깥쪽에 나타나고,

2세 ~10세 사이에 발생하는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접히는 부위에 많이 발생합니다.

10세 이상의 사춘기 아토피의 경우에는 주로 피부 건조증 형태로 신체 어느 부위든 발생을 하고 또 태선화 형태나 소양성 양진의(가려움) 형태로 자주 나타납니다. 태선화라는 것은 피부가 가려워서 긁는데 긁으면 더 가려워서 더 세게 긁게 되는데 그러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서 두터워지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어찌 보면 나무껍질을 만지는 듯한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게 되는 것을 태선화라고 합니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10~20%의 유병률이 보고 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전체 환자수는 약 100만 명에 이릅니다. 이중 10대 이하 소아 청소년은 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약만큼 생활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카펫이나 이불에 숨어 사는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유발 원인입니다.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하는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왜 가려운 걸까요? 

아토피 피부염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이유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합니다. 외부에서 알레르기 항원이 침입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 병사들인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항체 중에서 면역글로글린 E항체가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이 면역글로불린 E항체는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세포와 결합해 여러 알레르기 매개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그중 하나가 히스타민입니다. 히스타민은 혈관벽에 작용하여 혈관을 팽창시키고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가려워서 피부를 긁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피부장벽이 파괴되는데 그 사이로 알레르기 항원과 세균 등이 침투해 아토피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은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게 히스타민입니다. 항히스타민만 처방을 하면 가려움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려움 유발물질을 차단시킬 수 있는 다른 약제들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먹거나 아니면 전신면역억제제를 먹는다든지 함으로써 가려움증을 조절하게 됩니다. 

활동이 많은 낮보다 곤히 자야 할 밤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아토피. 가렵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아닙니다. 끊어지지 않는 이 가려움 때문에 고통스러운 밤이 계속됩니다. 

아이의 잘못은 아니지만 아토피 피부염은 긁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면역체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합니다. 고름이나 딱지를 유발하는 농가진이 생기고 또 바이러스에 취약해서 포진상 피부염이 생깁니다.(자가면역성수포질환) 바이러스에 방어 능력이 떨어져 있으니까 포진이 얼굴 전체로 다 번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감염이 문제입니다.

가려움 때문에 2차 감염 우려가 있을 때 젖은 거즈 드레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보습제를 섞어 아토피 병변을 덮어주는데요. 급성기 아토피 피부를 진정시켜 가려움증을 줄여줍니다. 또한 긁는 것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막이 되고 벗겨진 피부의 치유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출처:EBS1 명의

 

 

Q. 소독효과가 있는 소금. 소금목욕도 아토피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

A.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죽염을 이용하는 분도 있는데 소금기가 피부의 주요 자극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소금물 목욕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Q. 녹차목욕, 아토피 피부염에는?

A. 녹차 속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폴리페놀은 피부의 진정작용, 항균작용, 항소양작용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녹차추출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도움은 되겠으나 전통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방법이 많으므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표준화된 치료방법으로 치료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유산균, 도움 되지 않을까?

A. 유산균 복용과 아토피와의 관계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도움이 된다. 어떤 연구자는 관계가 없다. 등등. 고위험군이라면 양쪽 부모 모두 다 아토피, 천식, 비염이 있는 경우 70~80% 확률로 아토피 고위험군입니다. 그런 그룹의 아이들한테 유산균 제제를 쓰면 아토피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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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는 무섭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제가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국소 스테로이드제입니다. 우리 피부는 표피, 진피 등으로 나뉘는데 외부의 알레르기 항원 물질이 약해진 피부 장벽을 통해 피부로 들어오면 수지상세포가 이를 진피의 면역세포인 T1, T2세포에 전달합니다. 그 후 여러 단계를 거쳐 염증반응이 과도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도 심해집니다.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억제되어 염증반응이 줄어들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감소하게 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급성 병변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약입니다. 피부의 한 부위에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2주 이상 발랐을 때 피부가 위축이 되고 피부가 얇아지고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피부가 붉어집니다. 전신에 발랐을 경우도 피부에 흡수되어 전신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전신에 흡수된 스테로이드 때문에 성장지연, 발육장애가 있을 수 있고 성인일 경우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고 고혈압도 생길 수 있고 당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더욱 잘 알려진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아이에게 쓰는 것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많은데요. 서성준 교수는 스테로이드제제는 의사가 먼저 경각심을 갖고 처방하는 약이라고 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충분히 이득이 많은 약이라고 강조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강도에 따라서 1등급에서 7등급까지 나누어집니다. 

1등급은 가장 강한 연고이고 7등급은 가장 약한 연고입니다. 바르는 환자가 소아인지 성인인지와 어떤 부위에 바를 것인지 병변이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처방을 달리합니다. 그런데 이유를 막론하고 1등급의 스테로이드를 2주 동안 바르는 것은 원치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이나 약물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쇼크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아낙필라시스라고 합니다. 문제가 되는 특정 항원을 받아들일 때 비만세포 안에 있던 히스타민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는데요.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에 관여하는 화학물질로 히스타민 수용체와 결합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또 혀나 목젖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고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낙필라시스를 유발하는 물질로는 땅콩, 호두, 우유, 새우, 계란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러지성 질환 중에서 가장 심한 형태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것은 피부에도 발진, 부종, 입술부음. 상기도 부종이 생깁니다. 부종이 생기니까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이 오고 이럴 경우 응급처치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의사표현이 서툰 아이들 스스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단체급식의 경우 아낙필라시스처럼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를 대비해 식단표에 알레르기 식품정보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까지 불러올 수 있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들 어른들이 찾아주어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호두나 땅콩 같은 경우는 다른 음식 알레르기 보다도 반응이 오래갑니다. 만약 섭취를 원한다면 그 음식으로 유발시험을 해야 합니다. 유발시험을 해서 괜찮다면 먹여도 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먹이면 안 됩니다. 그런데 유발시험을 할 때 유발시험자체가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견과류에 대한 유발시험은 안전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즉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시험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알레르기 행진을 막아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아이와 부모를 모두 지치고 힘들게 하는 아토피 피부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가 천식과 비염으로 이행이 됩니다. 처음에는 피부에만 병변이 생기다가 나중에는 기관지로 가고 결국에는 비점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것을 '아토피행진'이라고 합니다. 보통 아토피 피부염이 먼저 발생하고 천식, 비염 쪽으로 가는데 아토피 피부염일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서 알레르기 행진 쪽으로 가지 않도록 적극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출처:EBS1 명의

 

면역억제제란?

먹는 면역억제제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필요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약제입니다.

알레르기 항원을 방어하기 위해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T세포는 염증유발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데 면역억제제는 이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해 증상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특정 면역 억제제는 콩팥 장애와 간독성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신면역 억제제는 우리 몸속의 면역기 전을 모두 차단시킵니다. 만약 콩팥을 이식한다든지 할 때도 쓰이는 약제입니다. 

그런데 이 면역억제제는 피부과에서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처방한다면 필요시 중증의 환자에게만 쓰고 있습니다. 

 

중증 아토피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치료제는 없을까요?

최근에는 여러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그중에 생물학 제제 치료가 있는데요 생물학 제제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데는 여러 가지 면역세포가 작용합니다.  특히 면역세포인 Th2는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IL4, IL13이라고 불리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가려움과 염증반응을 유발합니다. 생물학 제제는 바로 이러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염증반응과 가려움증을 줄여줍니다. 면역세포의 전반적인 기능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와 달리 아토피 피부염에 특이적인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1년 후면 괴롭던 가려움과 흔적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좋은 생물학제제. 하지만 비용문제가 여전히 아토피 치료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건보재정입니다. 워낙 약값이 비싸다 보니 중증이든 경증이든 처방한다고 하면 환자든 환자보호자든 아주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건보재정이 그만큼 따르지 않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많은 제약을 두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 2023년 4월 1일 성인, 6세 이상 소아, 사춘기 청소년 환자에게 보험급여가 확대가 되었습니다. 

 

아토피 치료 1순위 - 보습

진물, 각질, 거기에 가려움까지 수면장애와 스트레스를 주는 아토피 피부염.

의사들이 꼽는 가장 첫 번째 치료는 바로 보습입니다. 아토피 환자의 피부수분함량을 측정해 보았는데 40 이하인 경우 건조하고 60 이상이면 수분함량이 충분하다고 보는데 병변부에서는 17.7로 수분함량이 현저하게 낮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장벽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 자주 긁게 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인데 피부가 건조하면 왜 좋지 않을까요?

우리의 피부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질층은 수분 손실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외부 물질을 차단시켜 피부 장벽 기능을 합니다. 각질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피부지질 구조가 튼튼할수록 피부장벽 기능이 튼튼해지는데요 피부지질은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유리지방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이 감소하면 피부지질 구조가 약화되고 벌어져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아토피가 있는 경우 건조해서 자주 긁게 되고 긁다 보면 피부 장벽이 망가져 갈라진 틈사이로 이물질이 침입해 알레르기가 유발되기 쉽습니다. 결국 피부 장벽이 손상돼 염증이 악화됩니다.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발라야 합니다. 피부의 보습제의 역할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키고 각질 속에 포함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합니다. 

 

좋은 보습제 고르는 요령

피부 각질에 있는 천연 지질성분들이 있는데 세라마이드,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세정

아토피 피부염에는 저자극성, 약산성 클렌져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정상적인 피부는 PH 가 약산성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표면은 PH 가 알칼리 쪽으로 가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고형 비누는 약알칼리성입니다. 그래서 클렌져는 약산성 쪽으로 되돌려 주기 위해 저자극성 약산성을 쓰는 게 원칙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이 질문은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정답은 없지만 언젠가는 좋아지는 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기간을 단축하려면 아토피 피부염을 적극 관리하고 치료를 하셔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만간 아주 좋은 약제들이 많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희망을 버리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다 보면 언젠가는 아토피 피부염으로부터 해방될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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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2023년 5월 5일 방송된 EBS1 명의 '알 수 없는 가려움-소아 아토피' 방송분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