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 이차성 두통과 일차성 두통
- 위험한 두통 신호
- 편두통의 특징
- 편두통의 조짐
- 여성과 두통
-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 편두통의 동반 증상
- 편두통 치료제
- 두통의 보톡스 치료
-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
- 두통유발요인
- 원발찌름두통
- 척수액누출 두통
- 척수액누출 두통의 치료
- EBS 명의 소개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두통.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무서운 병은 아닌지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참는 게 나을지 아니면 약을 먹어야 할지, 병원에 가야 할지 지끈지끈 쑤시는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두통의 진단부터 치료 그리고 예방까지 머리를 짓누르는 두통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두통은 뇌혈관 기형이 있거나 뇌종양이 있을 때도 똑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조짐 편두통이 의심되고 최근에 두통이 새로 생긴 경우에는 MRI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1. 이차성 두통과 일차성 (원발) 두통
두통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이차성 두통
뇌에 특정한 원인이 있는 두통.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수막염등)
뇌혈관이 막혀 조직이 괴사 하는 뇌경색이나 뇌혈관벽이 손상되어 파열되는 뇌출혈 또는 뇌종양이나 뇌수막염같이
뇌에 구조적인 문제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이차성두통이라고 합니다.
2) 일차성(원발) 두통
뇌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두통. (편두통, 긴장형 두통, 원발 찌름 두통등)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일차성 혹은 원발두통이라고 합니다.
심한 두통이 반복되는 편두통과 마음이나 근육이 긴장으로 생기는 긴장형 두통, 머리 한 부위가 쿡쿡 찌르는듯한 원발 찌름 두통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위험한 두통 신호
한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뇌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데
-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심한 두통.
- 50세 이후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
- 두통이 수일이나 수 주에 걸쳐 점점 심해질 때.
- 기침, 용변, 성행위 후 나타나는 두통.
- 발열, 마비나 심한 구토가 있을 때.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한 두통이 반복되면 거의 편두통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통증이 올 때마다 한쪽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양쪽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바뀌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50% 이상의 편두통 환자들이 양쪽 두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3. 편두통의 특징
뇌의 구조적 문제가 없을 때 나타나는 원발 두통의 하나로 심한 두통이 반복되면 체한 것 같은 소화장애가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 양쪽 머리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편두통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대뇌에 바깥층 피질이 과다 흥분된 상태로 그로 인해 피질 주변에 뇌신경이 쉽게 예민해져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편두통 환자의 20%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 편두통 조짐 증상을 겪는데 눈앞의 일부가 안보이거나 손이 저리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편두통 조짐
편두통 환자 중 20%에게서 나타나며 시야, 감각, 언어장애가 있은 후 두통이 발생합니다.
편두통 환자의 뇌는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두통이 없는 평상시에도 과다 흥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과다 흥분된 뇌에서 내적이나 외적인 요인, 특히 월경이나 스트레스에 의해서 대뇌 피질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확산됩니다.
조짐 편두통 환자들은 일반인의 약 2배 정도 뇌졸중이 잘 생기고
젊은 사람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 없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이 편두통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는 조짐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5. 여성과 두통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성별을 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월등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있습니다.
월경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여성 두통환자가 남성에 비해 늘어나는데 특히 편두통은 신체 내 에스트로겐수치가 급변하는 월경시작 이틀전후에 심해집니다.
한편 폐경 후에는 일반적으로 두통이 나아지는데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화하며 다시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폐경 이후 완화되는 두통,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특이하게도 50, 60대 환자가 많습니다.
서구의 예를 보면 40세 전후로 두통환자가 최고치를 보입니다.
서구 사람들의 경우 40세 정도에 가장 유병률이 높은 반면에, 우리나라는 50~60대까지도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기 힘들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여려가지 스트레스, 특히 육아나 부족한 복지시설, 미래에 대한 걱정, 남편의 실직 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6.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두통이 시작되고 1시간 정도 경과한 다음에는 진통제를 먹어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1시간 이내에 일찍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단 두통이 있을 때마다 복용을 하다 보면 약물의 오용에 의한 약물과용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물과용 두통은 모든 두통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힘들고 만성적인 두통입니다.
이러한 약물과용 두통을 안 일으키려면 진통제 복용을 주 2회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7. 편두통의 동반증상
편두통 환자의 경우 흔히 두통과 함께 몇 가지 증상을 겪게 되는데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먹은 음식을 토하는 등 소화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햇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며 냄새에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머리의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악화되고 세상이 빙빙 도는듯한 어지러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같은 동반증상은 편두통의 중요한 진단기준이 됩니다.
8. 편두통 치료제
편두통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인 트립탄은 편두통만 표적으로 하는 진통제입니다.
두통이 시작될 때 복용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주 2회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통증이 잦은 환자들은 통증을 미리 막아주는 예방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예방약의 하나인 항경련제는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줄여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고혈압이 있는 편두통 환자는 혈압약을 복용해 대뇌피질과 혈압을 함께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두통과 함께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 통증을 억제시킵니다. 예방약의 효과는 3~4주 정도 후부터 나타나며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9. 두통의 보톡스 치료
보톡스로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이마, 귀 윗부분, 뒤통수와 목덜미등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31군데에 신경부위에 주사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보톡스가 두통을 치료하는 원리는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제거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원리인데 두통을 일으키는 CGRP라는 신경물질을 보톡스 성분이 억제하면서 두통을 가라앉히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고가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통증에 효과적이라고는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주사를 맞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보톡스는 2011년에 우리나라에 두통 치료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미용목적보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보톡스 자체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10.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을 벼락두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벼락두통 환자들 10명 중 1명에게 거미막하(지주막하) 출혈이 있습니다.
뇌를 싸고 있는 막중에 하나가 지주막인데 지주막 밑에 있는 혈관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생기게 되면 바로 이렇게 터질듯한 도끼로 내려찍는 듯한 벼락두통이 발생을 합니다.
머리가 깨질듯한 벼락두통이 있을 경우 일부환자에게서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이란 뇌혈관이 군데군데 좁아지는 병으로 여기서 가역적이란 말은 현재 안 좋은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3개월 안에 혈관이 정상화되지만 만약 진단과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일부환자의 경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벼락두통의 약 절반정도에서 혈관이 과민해지면서 혈관수축이 생기게 됩니다.
혈관이 수축된 다음에 두통이 생기는 게 아니라 두통이 있고 난 후에 혈관이 수축됩니다.
그래서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 환자의 약 20% 정도에서 첫 1주 내에 거미막하(지주막하) 출혈이나 뇌실질내 출혈 같은 뇌출혈이 생기고 1주 이후에는 뇌경색이 잘 생깁니다.
그래서 보통 2주 정도 지나야 그런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어지는데요.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좁아진 혈관을 되돌려야 합니다.
벼락두통이 생기는 흔한 경우는 남자들의 경우 헬스장에서 역기 들다 생기는 게 제일 흔하고 여자들의 경우는 수영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밖에 고함을 지르면서 싸운다든지 노래방에서 노래할 때라든지 상가에서 곡하다가 통증이 생긴다든지 아니면 따뜻한 사우나에 가서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남녀 모두에게서 흔한 유발 요인으로는 성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자료를 보면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의 재발률은 5% 정도입니다.
보통 여러 신경 질환들이 재발률이 10%만 되어도 재발을 잘 안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5% 정도이기 때문에 자주 반복되는 건 아니고 일과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1. 두통 유발 요인
과식하거나 굶게 되면 두통이 생깁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많이 먹거나 소화가 안 돼서 체하거나 반대로 굶는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의 종류별로 보면 술은 누구에게나 흔한 두통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적포도주는 알코올 외에도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통증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통을 일으키기 쉬운 음식은 술, 초콜릿, 치즈,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인데 그중에서도 두통과 스트레스는 땔 수 없는 밀접한 관계입니다.
12. 원발 찌름 두통
원인을 알 수 없는 찌르는듯한 두통이라는 뜻으로 주로 뒤통수 쪽으로 두통이 찾아오는데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를 만큼 심한 통증이 몇 분 간격으로 반복됩니다.
주로 피곤하고 힘들 때 나타나는데 짧게는 1년에 수차례, 길게는 수년에 한 번씩 오랜 기간을 두고 반복하며 재발합니다.
때로 원발 찌름 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닌 다른 질환의 신호인 경우가 있습니다.
원발찌름두통 환자 중에서 일부는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머리에 쿡 찌르는 느낌 후에 안면 쪽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찌르는듯한 통증은 원발 찌름 두통이 아닌 대상포진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귀나 얼굴 주변에 피부발진이 생기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13. 척수액 누출 두통
척수액 누출 두통은 요가나 운동을 해서 생기기도 하고 외상에 의해 생기기도 하는데 교통사고 때 목을 젖히거나 제일 흔한 척수액 검사나 척수 마취하다가 생긴 경우가 많아 척수마취를 했었던 환자는 척수마취 후유증으로 두통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뇌와 척수에 있는 척수액이 외부로 흘러나오면 척수액 누출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치료나 수술을 위해 마취를 하는 과정에서 척수액을 감싼 막이 찢어지며 두통이 생깁니다.
막이 찢어져 척수액이 새면 척수액에 떠있던 대뇌와 소뇌가 아래로 가라앉으며 통증유발 신경 등을 자극해 두통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이명이 들리기도 합니다.
원인이 분명하다 보니 치료법도 분명합니다.
14. 척수액 누출 두통의 치료
경막 외 자가혈 주입술
척수액 누출 두통 환자에게 이루어지는 시술은 경막 외 자가혈 주입술로 우선 척수액 누출이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이어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을 누출부위에 주입하는데 주입한 혈액이 굳으면서 찢어져있던 경막 외 겉부분을 덮어 척수액이 누출되는 것을 막습니다. 그러면 뇌가 제자리를 찾으며 두통도 사라집니다.
환자의 팔에서 채취한 혈액을 척수부위에 넣는 것으로 진행되는 간단한 시술이며 경막외 자가혈 주입술을 받은 환자의 80~90는 두통이 호전되는데 만약 시술 후 두통이 계속된다면 재시술이 필요합니다.
15. EBS 명의 소개
1.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병건 교수
예약전화 : 1899-0001
2.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재면 교수
예약전화 : 02-2270-0458
※ 위의 글은 편두통 환자들과 그 가족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15년 방송된 'EBS 명의 김병건 교수' 편을 인용하였으며 문맥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재 편집하였으며 사견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순수 방송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